[상해 맛집] 야식으로 즐기기에도 좋았던 양꼬치 전문점 '헌지우이치엔(很久以前羊肉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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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식당이든 상점이든 9~10시면 문을 닫을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래도 ​상해 여행의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야식을 즐길 만한 곳을 찾아보니 무지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양꼬치 전문점이 있더라구요!

바로 중국 전역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양꼬치 전문점 '헌지우이치엔(很久以前羊肉串, 헌지우이첸)'입니다. 

헌지우이치엔은 '옛날 옛적에'라는 뜻을 가진 상호와 달리,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클럽을 연상시키는 힙한 음악과 감각적인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저와 일행은 늦은 밤에 방문했음에도 매장 앞을 가득 메운 웨이팅 인파에 한 번 놀라고, 역시 양꼬치는 중국이 최고였다는 후기를 들려드릴께요.


​젊은 감성 가득한 트렌디한 야식 성지, 헌지우이치엔

​양꼬치집이라고 하면 매우 투박하고 흔히 생각하는 중국스러움이 묻어나는 분위기의 식당이 많은데요! 헌지우이치엔은 기존의 다소 투박했던 양꼬치집 이미지를 탈피해,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하고 젊은 느낌의 사이드 메뉴 등으로 현지 2030 젊은층의 많은 방문을 이끌어 낸 듯 했습니다. 상해 내 주요 번화가(난징동루, 인민광장 등)에 지점이 위치해 있어 여행 동선에 맞는 지점을 찾아 방문하기도 좋아요. 다만 난징동루점이나 인민광장점 등은 웨이팅이 기본적으로 몇 분대가 아니가 몇 시간대라 비교적 덜 혼잡한 곳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헌지우이치엔 위치 및 이용 유용한 팁

  • ​대표 위치: 난징동루 보행가 및 인민광장 인근 쇼핑몰 내 입점 (구글맵이나 고덕지도에 很久以前羊肉串 검색)
  • ​웨이팅 팁: 늦은 밤까지 영업하여 야식으로 찾기 좋지만, 야식 피크 타임인 밤 9시~11시 사이에도 엄청난 대기 인원이 발생합니다. 중국 현지 맛집 앱인 '따중뎬핑(大众点评)'을 이용해 미리 온라인 대기표를 뽑거나, 일정에 여유를 두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기 공간에는 따뜻한 차나 주전부리가 준비되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해 줍니다.

​잡내 없이 부드럽고 고소한 시그니처 '양꼬치(呼伦贝尔羊肉串)'

기나긴 웨이팅을 끝내고 ​자리에 안내받아 앉으면 테이블마다 설치된 깔끔한 자동 그릴과 이마에 붙이는 차가운 냉감 패치가 눈길을 끕니다. 저희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내몽골 후룬베이얼 초원산 양고기로 만든 양꼬치를 주문했습니다.

헌지우이치엔 양꼬치와 그릴

​빨갛게 피어오른 숯불 위에 꼬치를 올리자 뱅글뱅글 돌아가며 노릇노릇하게 익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가게가 넓은데 사람도 가득 차있다보니, 냉감패치 없었으면 땀을 한바가지는 흘렸을 것 같더라구요!

다 익은 양꼬치를 쯔란 가루에 살짝 찍어 맛보았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육즙이 촉촉하게 갇혀 있어 입안에서 씹을 때마다 고소함이 느껴졌어요. 왜 현지 젊은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줄을 서서 이 양꼬치를 기다리는지 첫 입만에 바로 납득이 가는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다만, 요새는 양고기 유통이라든지 유통간 배송차량들이 너무 좋다보니 어딜가든 신선한 양고기를 만날 수 있다보니, 그런 점에서는 무지 특장점이다라는 것은 느끼진 못했습니다.


​매콤하고 알싸한 중독성, '마라 팽이버섯(麻辣金针菇/烤金针菇)'

​양꼬치와 함께 반드시 주문해야 하는 별미는 바로 빨간 양념 국물과 함께 자작하게 조려져 나오는 마라 팽이버섯 요리입니다. 현지 메뉴명으로는 '카오진전구(烤金针菇)' 였던 것 같아요. 팽이버섯이 전구모양을 닮아서 전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자작한 마라 소스에 잘 베어든 팽이버섯을 젓가락으로 듬뿍 집어먹으니, 팽이버섯 특유의 오독오독한 식감과 함께 알싸하고 매콤한 마라 향이 입안 가득 감돌았습니다. 양꼬치의 고소하고 기름진 맛을 알싸한 마라 양념이 싹 잡아주고 다양한 식감을 함께 주니 양꼬치 하나 먹을거, 두번 먹게 되더라구요. 마라탕 마냥 한 번 젓가락을 대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메뉴였습니다.

마라팽이버섯과 부추구이


​은은한 불향과 아삭함의 조화, '부추구이(烤韭菜)'

​중국식 꼬치구이(샤오카오)를 먹을 때 현지인들이 빠뜨리지 않고 시키는 채소 요리가 바로 부추구이라고 하더라구요! '카오지우차이(烤韭菜)'입니다.

​길쭉한 부추를 주물팬에 정갈하게 담아 짭조름하고 매콤한 향신료 가루를 뿌려 구워낸 요리로, 부추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불향이 기막히게 어우러졌습니다. 양꼬치 한 점을 먹고 이 아삭한 부추구이를 곁들이면 깔끔하고 상큼한 마무리가 되어 물리지 않고 음식을 계속 먹게 해주는 확실한 사이드메뉴였습니다. 작은 화로에 올려주어 나중에는 바삭한 식감도 좋았습니다!


​헌지우이치엔 200% 즐기기 위한 핵심 팁

  1. ​테이블 태블릿/QR 주문 활용: 중국어를 몰라도 스마트폰 QR 코드로 메뉴 사진을 보며 부추구이, 팽이버섯, 가지구이 등 원하는 채소류와 양꼬치 수량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그래도 상하이의 젊은이들이 많아서 간단한 손짓과 영어만 가능하면 쉽게 주문이 가능하답니다!
  2. 사이드메뉴 꼭 주문하기 : 헌지우이치엔은 분명 맛있는 양꼬치 집은 맞지만, 양꼬치만 두고 보면 무지하게 맛있다고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곳을 찾게 되는 이유는 사이드메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꼬치에 꿔바로우,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먹을 수 있는 단순 조합보다는 헌지우이치엔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저런 사이드메뉴를 함께 먹어야 이곳에 찾아온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3. ​부가 서비스 이용하기 : 매장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앞치마, 머리끈, 그리고 열기를 식혀주는 냉감 패치 등 섬세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식당이 엄청 시원하진 않지만 힙한 매장 음악과 함께 쾌적하게 야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맥주 조합: 시원한 중국 현지 맥주나 하이볼을 곁들이면 양꼬치와 마라 팽이버섯, 부추구이의 풍미가 배가 됩니다.
  5. 웨이팅 확인 후 대기 가장 적은 곳 방문하기 : 중국여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저렴한 택시비를 잊지 마세요! 여행에서는 돈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하니, 웨이팅 확인 후 사람 적은 곳으로 택시타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헌지우이치엔 후기

​상해 헌지우이치엔에서 즐긴 야식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늦은 밤 긴 웨이팅을 견뎌내고 들어선 매장은 청춘들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고, 숯불 위에서 굴러가던 촉촉한 양꼬치와 매콤한 마라 팽이버섯, 아삭한 부추구이의 삼박자는 기대 이상의 대만족을 선사했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양꼬치만 두고 본다면 양꼬치로 1등인 집은 아니예요! 우리 집 앞에서 먹는 양꼬치도 사실 이정도는 하거든요. 하지만 우리 집 앞 양꼬치집에서는 팔지 않는 사이드 메뉴와 분위기 때문에라도 찾아갈만한 가치는 충분이 있는 곳이랍니다!

중국에서도 가장 젊고 트렌디한 상해에서 진짜 중국 현지인들, 특히 상해의 청년들의 야식 문화를 깊숙이 체험해 보고 싶다면, 상해 여행 중 헌지우이치엔을 꼭 방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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