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시원하게 맛보는 밀면 한그릇, 1984 이바구밀면

목차

​

​부산에 도착하면 늘 고민되는 게 있어요. "첫끼를 어떤 음식을 먹어야 부산 잘 놀러왔다 소문날까?" 하는 고민이죠. 보통은 돼지국밥을 많이 떠올리시겠지만, 이번에는 부산의 또 다른 소울푸드인 밀면을 먹고 왔습니다.

​부산역 바로 맞은편 초량동 산복도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1984 이바구 밀면'이라는 식당에서 물밀면 한그릇 하고왔습니다.


​1984 이바구밀면 찾아가는 길과 첫인상

​부산역 7번 출구에서 나와서 길을 건넌 뒤, 초량 전통시장 쪽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어요. 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기차 타러 가기 전이나 도착해서 간단하고 빠르게 식사하기 정말 좋은 위치예요.

시원 깔끔한 물밀면

​저는 냉면을 먹을때도 비빔보다는 시원한 육수가 있는 물냉면을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물밀면을 주문했습니다. 가격대도 요새 냉면 가격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편이라 부담 없이 먹었습니다.

이곳은 식전에 나오는 온육수가 정말 맛있는 곳이예요. 너무 자극적이지 않을 육수맛을 기대하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잠시 뒤 나온 물밀면은 비주얼부터 깔끔 그 자체였어요.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육수 위에 쫄깃한 면발, 고기, 오이, 삶은 계란이 정갈하게 올라가 있었습니다. 특이한건 위에 빻은 땅콩이 올라가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고소한 맛이 입에 들어오는데,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1984 이바구밀면의 물밀면


​맛에 대한 솔직한 후기

  • ​면발: 밀면 특유의 쫄깃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은 식감이 아주 좋았어요. 쫄면처럼 두껍고 탱글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씹을수록 면에서 고소한 맛이 은은하게 퍼지더라고요. 밀면 잘 못하는 집 가면, 면이 퍼진 느낌이 많이 드는데, 딱 퍼진 느낌도 들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느낌도 드는 그런 시감이었습니다.

  • ​육수: 1984 이바구 밀면의 육수는 한방 향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했어요.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해서 슴슴한 듯 자꾸 끌리는 맛이었습니다. 밀면을 처음 먹기 전, 딱 기대하는 그런 깔끔담백한 맛입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분들이라면 맛이 약하다 생각 할 순 있을 것 같습니다.

  • ​고명과의 조화: 얇게 저며놓은 고기와 아삭한 오이를 면에 듬뿍 얹어서 한 입 가득 먹으니 지쳤던 입맛이 살아나는 기분이었어요. 겨자와 식초를 살짝 곁들이면 감칠맛이 더 살아나니 취향껏 조절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겨자만 조금 더 넣어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여행객이 처음 맛보기에는 너무나도 스텐다드한 맛인 것 같았습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선배에게 물어보니, 밀면이 엄청 특별하고 맛이 뛰어난 음식은 아니지만, 입소문이 많이나서 사람들이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밀면은 한국전쟁 당시, 밀가루와 전분을 구하기 어려웠을 때 구호품으로 들어온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서 먹기 시작한 음식이예요. 밀가루로 만든 면에 당시에 구할 수 있었던 한약재나 소뼈, 돼지뼈 등으로 육수를 내서 만들어 먹던 것이 시초가 된 것이죠. 

우리가 평소에 많이 접하는 냉면과는 육수, 면이 조금 달라 오히려 처음에는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이바구밀면처럼 특정 맛이 강하지 않다면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1984 이바구밀면 솔직 후기

​부산역 근처에는 워낙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 많아서 진짜 맛있는 집이 맞을까 싶은 곳이 많아요. 이번에 다녀온 '1984 이바구 밀면'은 밀면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현지분들도 가끔 들러 시원하게 먹고 갈 수 있는 그런 곳인 것 같았어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부산역 근처에서 가볍고 시원하게 한 끼 해결하고 싶으신 분
    •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육수의 밀면을 선호하시는 분
    • ​기차 시간이 임박했는데, 마지막 한 끼 맛있게 먹고 돌아가고 싶은 분

​부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밀면을 실패 없이 맛있고 찾아가기 쉬운 곳에서 먹고싶다면, 부산역 앞 1984 이바구밀면을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