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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 여행 중 가장 기대되는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화려하고 깊이 있는 중국 정통 요리를 맛보는 미식의 시간일 것입니다. 미식 중에서도 중국하면 떠오르는 음식, '베이징덕'이죠! 상해의 수많은 고급 레스토랑 중에서도 세련된 유럽풍 골목과 트렌디한 매장이 밀집한 '신천지(新天地, 신티엔디)' 지역에 위치한 예상하이(Ye Shanghai, 夜上海)는 전 세계 식도락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명소입니다.
과거 미셰린 1스타를 획득했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이곳은 1930년대 번화했던 상해의 황금기 분위기를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이번 상해 여행 중 품격 있는 한 끼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여 대표 메뉴인 '베이징덕'과 '동파육'을 맛보고 온 생생한 기록을 남겨보았습니다.
고급스러운 상해를 품은 미식 공간, 예상하이 소개
예상하이 방문을 위한 유용한 정보
-. 정확한 위치: 상해 황푸구 신천지 보행자 거리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10호선 또는 13호선 신천지역(Xintiandi)역에서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예약 팁: 미셰린 스타 이력을 가진 유명 맛집이자 현지인들에게도 기념일에 찾는 인기 레스토랑이므로,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여행 일정이 정해지면 미리 전화를 하거나 앱을 통해 예약 후 방문하시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따종디엔핑 앱을 이용하여 예약하시면 중국어를 못해도 예약이 가능하니 꼭 설치해서 예약하고 가세요! 예약 안하고 가면 앞에서 한참 기다려야 하더라구요!바삭함과 촉촉함의 정점, 눈과 입이 즐거운 '베이징덕'
자리에 앉아 정중한 서비스를 받으며 고대하던 첫 번째 메인 요리, 베이징덕(북경오리)을 만났습니다. 예상하이의 베이징덕은 요리가 완성되면 직원이 테이블 앞에서 먹기 좋게 직접 카빙(껍질과 살코기를 저며내는 과정)을 해주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베이징덕은 눈 앞에서 잘라주는 것을 구경하는 것 부터가 식사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가장 먼저 맛본 껍질 부위는 씹는 순간 '파삭'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고소한 오리 기름이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져 나갔습니다. 설탕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극대화되는, 몸에 안좋을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이어 제공되는 얇고 쫀득한 밀전병 위에 춘장 소스를 듬뿍 찍은 오리 살코기와 아삭한 오이, 파 채를 올려 돌돌 말아 한 입에 넣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씹을수록 육즙이 뿜어져 나오는 살코기와 채소의 청량함, 그리고 춘장의 달콤 짭조름한 풍미가 얇은 전병 속에서 완벽하게 어우러졌습니다. 미셰린 스타를 받았던 식당의 명성에 걸맞게 기름진 맛은 쏙 빼고 오리 고기 본연의 고급스러운 풍미를 살려낸 훌륭한 요리였습니다.
초밥처럼 해 먹을 수 있도록 밥도 준비되는데요! 아주 기름지지만 고소한 껍질을 담백한 밥 위에 올려먹으니 나름의 맛이 있었어요! 위에 살짝 올라가있는 캐비어는 식감과 풍미를 더 올려주었습니다.
10년 전 쯤, 중국 가정집에서 베이징덕 요리를 대접받은 적 있었는데요! 그 때에도 밀 전병과 파, 오이 등을 밀 전병에 싸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그땐 이미 잘려져 있는 오리고기를 먹었었지만, 이번엔 눈 앞에서 직접 손질하는 것 까지 보니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기억도 새록새록 하면서 매우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궁극의 풍미, 명품 '동파육'
베이징덕의 감동을 이어받아 등장한 메뉴는 중국 강남 지방의 전통 명리이자 한국인들에게도 무척 친숙한 '동파육(东坡肉)'이었습니다. 정갈한 뚝배기 같은 도기에 담겨 나온 동파육은 거무스름하고 윤기가 흐르는 진한 양념 소스에 푹 졸여진 두툼한 오겹살의 비주얼부터 시선을 끌었습니다.
젓가락을 가져다 대는 순간, 고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정성껏 조리되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힘을 주지 않아도 고깃결이 부드럽게 갈라질 정도로 육질이 연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계와 살코기가 완벽한 비율을 이루는 한 점을 입에 넣자마자, 씹을 필요도 없이 솜사탕처럼 녹아내리는 최상의 부드러움을 선사했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이빨 없는 노인분들도 쉽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더라구요!
팔각을 비롯한 중국 전통 향신료의 은은한 향이 배어있는 달콤하고 진한 간장 베이스의 소스는 고기 깊숙한 곳까지 촉촉하게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자칫 너무 달거나 느끼할 수 있는 통삼겹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소스의 깊은 감칠맛이 중심을 잘 잡아주어 마지막 한 점까지 아주 맛있고 품격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인 입맛에는 살짝 짤 수 있어서 밥을 따로 시켜서 먹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화려한 미식의 도시 상해에서 만난 완벽한 정찬
예상하이 레스토랑 이용자를 위한 실전 유용한 팁
-. 메뉴 조합 추천: 베이징덕과 동파육은 둘 다 육류 요리이고 중식 특유의 기름진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문 시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해 줄 수 있는 상큼한 오이 무침이나 푸른 채소볶음 요리를 하나 곁들이고, 따뜻한 전통 차를 함께 주문하면 훨씬 더 밸런스 좋은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오이 무침 하나와 칭따오 맥주 한 병을 시켜 맛있게 먹었습니다.
-. 카빙 서비스 즐기기: 베이징덕이 테이블에 등장하면 카빙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직원이 안내해 줍니다. 셰프의 정교한 칼솜씨를 직관할 수 있는 레스토랑만의 특별한 묘미이므로 시각적인 즐거움도 즐길 수 있어요. 사진은 찍어도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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