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제주도 동쪽의 숨은 보석, 백약이오름을 찾아간 이유와 완벽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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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올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섬이지만, 그중에서도 제주의 진짜 속살을 느끼려면 '오름'을 올라야 합니다. 수많은 제주의 오름 중에서도 이번 여행에서 제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은 바로 구좌읍에 위치한 '백약이오름'이었습니다. 

백약이오름은 웅장한 한라산과 동쪽의 아기자기한 오름 군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이번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넣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평소에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올라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저는 등산을 싫어해요!).


백약이오름, 백 가지 약초가 자라는 신비로운 공간 소개

백약이오름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예로부터 이 오름에 백 가지가 넘는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로 보니 푸르른 초원과 부드러운 능선이 감싸고 있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높이는 해발 357m, 비고(실제 오르는 높이)는 약 130m 정도로 완만한 편입니다. 분화구 주위를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제주 동부 특유의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과 광활한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천연 기념물 같은 명소입니다.

오름의 정상에 올라가면 처음 드는 생각은, 와~ 한라산이다! 뿐이예요.
아래의 사진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백약이오름 찾아가는 방법 및 주차 팁

백약이오름은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나 택시를 이용해 방문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대중교통도 물론 이용할 수 있지만,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는 아니거든요. 네비게이션에 '백약이오름 주차장'을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1


하늘로 이어지는 길, 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본격적으로 탐방로에 들어서면 백약이오름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긴 나무 계단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계단이 바로 많은 여행자들이 인생 사진을 건지는 메인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양옆으로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고,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마치 하늘을 향해 걸어가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이 듭니다.

저도 갈대와 오름의 경사를 배경으로 사진 하나를 찍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답니다!

백약이오름 초입에서 오름이 전체적으로 보이는 구도와 계단이 쭉 나오게 찍으면 예쁜 사진 남길 수 있을꺼예요!

백약이 오름은 올라가는 등반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보시는 것처럼 탐방로 정비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가파른 구간이 길지 않고 천천히 걸어도 2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 완만한 코스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며 숨을 고를 때마다 변하는 제주의 풍경이 걷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주변에 더 낮은 오름들이 만들어내는 올록볼록함은 눈을 즐겁게 해준답니다!


뒤를 돌아보니 눈앞에 펼쳐진 웅장한 한라산

열심히 계단을 걸어 올라가다가 숨이 조금 찰 때쯤, 문득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멀리 제주의 지붕이라 불리는 한라산의 모습이 거대하고 웅장하게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백약이 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구름이 별로 없었던 날씨 덕분에 한라산의 능선이 아주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평지에서 바라보는 한라산도 멋지지만, 이렇게 오름 위에서 탁 트인 시야로 바라보는 한라산은 그 압도감이 전혀 달랐습니다. 한라산의 새끼오름이라는 느낌이 매우 와닿았습니다. 이 장관을 보기 위해서라도 올라올 때 꼭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셔야 합니다.


반대편 시선, 오름 군락이 만들어낸 대자연의 파노라마

정상 림(분화구 둘레길)에 도착해 한라산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전혀 다른 매력의 풍경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제주 동부 지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수많은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가 펼쳐집니다.

백약이 오름에서 바라본 바다

근처에 있는 좌보미오름, 동거문이오름, 그리고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모습까지 희미하게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겹겹이 쌓인 부드러운 오름의 곡선들이 마치 초록색 파도가 넘실거리는 것처럼 보여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화로워졌습니다. 한쪽은 거대한 한라산, 다른 한쪽은 아기자기한 오름들의 향연이라니, 백약이오름은 그야말로 제주의 모든 자연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였습니다.

다만 바람이 무지 많이 불어서 사진에 담기진 못하지만 정신없는 구경이기도 하였답니다! 모자 하나 챙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오름을 오르면서 난 땀이 금새 마를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답니다.


백약이오름을 200% 즐기는 여행 팁

-. 편안한 신발은 필수: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흙길과 나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므로 슬리퍼나 구두보다는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크록스 신고 올라갔는데, 중간중간 위험할 뻔 했습니다!

-. 생수 한 병 챙기기: 오름 내부와 정상에는 매점이나 화장실이 전혀 없습니다. 오르기 전에 미리 화장실을 이용하시고, 수분을 보충할 작은 생수 한 병을 미리 준비해 가세요. 기억으로는 근처에 편의점이 없어서 보이는 편의점에서 미리 구매하셔야 해요.

-. 일몰 시간대 방문 추천: 낮 풍경도 아름답지만, 해가 질 무렵에 방문하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오름 능선과 한라산 뒤로 넘어가는 붉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감동이 두 배가 된다고 합니다! (저는 못봤지만 후기가 좋더라구요!) 다만 해가 완전히 지면 내려올 때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자연 보호 및 통제 구역 준수: 정상부 일부 구간은 식생 복원을 위해 자연 휴식제가 시행되기도 하므로, 지정된 탐방로로만 통행하는 성숙한 여행 에티켓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담배 금지! 쓰레기 투기 금지입니다!


여행을 마치며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단순히 SNS를 보고 이쁘겠다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찾았던 백약이오름은 기대 이상으로 저에게 큰 힐링을 주었습니다. 인위적으로 꾸며진 관광지가 아니라, 제주의 바람과 흙,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예술품 속에 잠시 머물다 간 기분이었달까요? 

저는 직장인이다보니 평소에도 하늘을 보거나 뻥 뚫린 앞을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요. 항상 사무실 모니터를 바라보며 숫자를 계산하고, 기안을 올리고, 인사기록 등 다양한 자료만 보다가 탁 트인 사방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를 마시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듯했습니다. 아마도 여행지에서 본 하늘이 기억에 남는 이유가 이런 이유 아닐까요?

제주 동부 쪽 여행 코스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주저 없이 운동화 끈을 매고 백약이오름으로 향해 보시길 바랍니다.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 답답함을 이 곳에 두고 가시면 다시 버틸 기운이 생길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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